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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버린 '노키아', 통신장비 강자되나…관련업체와 잇단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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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버린 '노키아', 통신장비 강자되나…관련업체와 잇단 제휴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핀란드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프랑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와의 잇단 제휴로 무선 통신장비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28일 중국화신 우전경제개발 센터(이하 중국화신)과 상하이에 네트워크 장비의 합작 회사를 마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화신은 중국 내 정보통신기술(ICT)을 위한 투자를 담당하는 국유기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화신이 출자하고 있는 알카텔루슨트의 중국 자회사 베이얼(貝爾)과 노키아의 중국 내 통신 인프라 사업을 합병시켜 네트워크 장비의 새로운 회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 4월 노키아가 인수한 프랑스 통신장비업체로, 이번 MOU는 인수 성립의 전제조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 회사의 출자 비율은 노키아와 중국화신이 각각 51%, 49%다. 회사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설립된다.

노키아의 알카텔루슨트 인수는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거쳤지만 이번 MOU는 아직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다.

노키아 측 간부는 "중국화신과 함께 중국 관련 당국에 인수 제안하고 승인 얻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MOU에 따르면 인수는 2016년 상반기에 완료 될 예정이다.

미 조사 회사 IDC에 따르면 2014년 무선 통신설비 점유율은 스웨덴 에릭슨이 최고 25.7%로 1위를,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화웨이)가 23.2%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의 점유율은 각각 15.8%와 11.4%로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업계 선두가 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