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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중국 해킹 기업 제재 착수, 미국 백악관...무역마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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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중국 해킹 기업 제재 착수, 미국 백악관...무역마찰 조짐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의 해킹 기업들의 제재에 착수했다.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의 해킹 기업들의 제재에 착수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미국이 해킹을 자행한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경제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일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최근 상당수의 중국기업들이 해킹으로 미국 기업의 중요정보를 빼내 기업활동에 악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그중 정도가 심한 5개 기업에 경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미국을 통한 금융거래는 물론 미국 기업과의 거래에도 제약을 가할 계획이다.

또 임직원의 미국 방문 차단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해킹을 이유로 중국기업을 제재를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제재는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중국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마이크 맥코넬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최근 미주리 주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미국의 모든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했다"면서 "중국 해킹의 피해자는 기업 뿐 아니라 연방 의회와 국방부, 국무부 등 정부 기관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 기업의 기밀 자료를 빼낸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미국의 에릭 홀더(Eric Holder) 법무장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알코아와 US스틸 등 6개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마이런 브릴리언트(Myron Brilliant)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경제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큰 문제”라면서 미국 정부에 이를 근절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이 실제로 제재를 내리면 중국이 반발하면서 두 나라 간에 무역 분쟁이 야기될 소지도 없지 않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