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최근 상당수의 중국기업들이 해킹으로 미국 기업의 중요정보를 빼내 기업활동에 악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그중 정도가 심한 5개 기업에 경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임직원의 미국 방문 차단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해킹을 이유로 중국기업을 제재를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제재는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중국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마이크 맥코넬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최근 미주리 주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미국의 모든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했다"면서 "중국 해킹의 피해자는 기업 뿐 아니라 연방 의회와 국방부, 국무부 등 정부 기관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 기업의 기밀 자료를 빼낸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Myron Brilliant)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경제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큰 문제”라면서 미국 정부에 이를 근절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이 실제로 제재를 내리면 중국이 반발하면서 두 나라 간에 무역 분쟁이 야기될 소지도 없지 않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