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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졸 초임, 아시아 최고…단순한 달러 환산 비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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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졸 초임, 아시아 최고…단순한 달러 환산 비교 결과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한국 대졸 초임이 아시아 11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각국의 물가와 환율 등 경제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인 조사여서 단순히 임금 액수가 많아 삶이 풍요롭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9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왓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졸 초임은 월 2,228달러(264만8000원)로 싱가포르(2,143달러)나 일본(1,957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1,677달러), 대만(1,058달러)이 그 뒤를 이었으며 중국은 723달러로 7위, 인도는 한국의 5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400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타워스왓슨은 이번 조사가 국가간 비교를 위해 업무별로 임금을 받는 직무제를 도입한 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이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300여개, 중국은 900여개, 대만은 700여개 기업이 조사됐다.

타워스왓슨 한국법인의 김지선 상무는 "달러로 환산해 비교했기에 환율변동 때문에 지난해 한국 임금이 다소 높게 평가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시아 인력 시장에서 한국, 싱가포르, 일본이 다른 나라의 임금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워스 왓슨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인도가 국제적 인력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특히 사무직 중간 관리자 연봉도 3만9,266달러로 싱가포르(11만9,598 달러)나 미국(12만3,360달러)의 3분의 1수준이었고, 기술직 중간 관리자 역시 연봉 5만6,530달러로 중국(11만2,070달러)의 절반, 싱가포르(15만1,168달러)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타워스왓슨 아시아태평양지역 데이터서비스 책임자인 삼바브 라키안은 "이런 임금 차이가 인도를 아웃소싱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만들었다"며 "IT와 업무처리아웃소싱(BPO)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도가 제조업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