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메종 드 이영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나이 마흔에 한복 디자인을 시작,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40년을 바친 이 씨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다. 그녀가 직접 모은 진귀한 한복 사료와 이 씨의 대표작,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 등이 이 씨의 의상에서 소재를 얻어 만든 현대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은 한복과 같은 평면 구조로 구성됐다. 내부도 벽 대신 겹겹의 한복 천을 활용해 마치 실제 한복 속에 들어가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메종 드 이영희는 "디자이너 이영희를 단순히 저고리 없는 한복 이미지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오해를 풀고, 한복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세계적인 패션으로 거듭나는 한복의 진화 과정을 짚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