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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부도 위험 급증, 신용부도지수 CDS 평소의 세배...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들통 이후 채권 가산금리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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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부도 위험 급증, 신용부도지수 CDS 평소의 세배...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들통 이후 채권 가산금리 폭등

폭스바겐의 부도지수 즉 CDS가 치솟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 들통 이후 피해가 늘어나면서 신용도가 무너지고 있다.독일의 자동차 쇼 모습. /사진=뉴시스 제휴.
폭스바겐의 부도지수 즉 CDS가 치솟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 들통 이후 피해가 늘어나면서 신용도가 무너지고 있다.독일의 자동차 쇼 모습. /사진=뉴시스 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폭스바겐의 부도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고 48만대의 차를 전량 리콜하는 사태가 터지면서 뉴욕증시와 푸르트 증권 시장에서 폭스바겐 채권의 사자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그 대신 기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려는 매도 주문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폭등하고 있다.

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23일 CDS프리이엄은 150bp까지 올랐다.

평상시 CDS 프리미엄이 50bp 수준이었을을 감안하면 부도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에앞서 미국 환경보호청은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한 사실을 밝혀내고 48만여대에 달하는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그 잘못을 인정하고 곧바로 판매를 중단했다.
독일 정부도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 차량에 대해 전면조사에 착수했다.

주가도 연일 급락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

독일 환경단체인 ‘도이체 움벨트라이트’는 폭소바겐을 상대로 고소에 착수했다.

미국 배출가스를 조작한 폭스바겐에 리콜 및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책임자에 대한 형사책임을 묻는 검찰의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 법무부와 검찰은 배출가스 조작이 기계 결함이나 작동상의 실수가 아닌 의도적 '범죄 행위'라고 보고 23일 책임자를 가려내 형사책임을 묻기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법무부의 환경 관련 법률 위반 사건 수사 부서인 환경 및 천연자원국이 담당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기업 범죄 수사에서 법인보다 임직원 개인에 대한 기소를 우선하라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지침이 나온 이후 폭스바겐이 처음으로 수사대상이 됐다.

책임자 우선 처벌의 '시범 케이스'인 셈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폭스바겐 최고 경영진이 고강도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갖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