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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치프라스 2기 내각 출범…앞날은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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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치프라스 2기 내각 출범…앞날은 가시밭길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당 당수(왼쪽)가 20일(현지시간) 조기총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연정파트너인 독립그리스인당의 파노스 카메노스 당수와 함께 맞잡은 손을 치켜올리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당 당수(왼쪽)가 20일(현지시간) 조기총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연정파트너인 독립그리스인당의 파노스 카메노스 당수와 함께 맞잡은 손을 치켜올리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총선거에서 승리한 그리스 치프라스 2기 내각이 22일 출범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 등 대부분의 주요 장관을 유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2기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니코스 코치아스 외무장관과 연립정부 파트너이자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 대표이기도 한 파노스 캄메노스 국방장관 등 대부분 장관이 유임됐다.

앞서 치프라스 전 총리는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지 7개월 만에 긴축을 수용한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반대한 시리자 내 급진파 의원들이 탈당해 연정이 붕괴됐다.

이후 지난달 20일 조기총선으로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라는 승부수를 띄워 한 달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스 내무부 개표율 75% 기준으로 시리자는 35.46%를 득표해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28.27%)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들에 신임을 얻어 국정 운영에는 탄력을 받게 됐지만 산적한 과제가 만만치 않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우선 이들은 당장 다음 달 30억 유로의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약속한 개혁을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대외채권단(트로이카)의 점검을 앞두고 있다.
트로이카와 합의한 '개혁을 위한 유동성 지원 패키지'에 따라 치프라스 총리는 구조적으로 만연한 그리스의 부패와 정실주의 등을 뿌리뽑으려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또 하루에 4000명씩 몰려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1만명에 이르는 난민에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과제다.

동유럽 국가들은 그리스가 난민 유입과 독일로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엄청난 부채를 진 그리스로서는 난민보다 경제 회복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