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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자금난 피하기 어려울 듯…유럽중앙은행, 채권 매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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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자금난 피하기 어려울 듯…유럽중앙은행, 채권 매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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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폭스바겐의 채권을 매입하지 않기로 한 사실이 27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이번 파문으로 자금난까지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는 최근 폭스바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할 지 여부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ECB의 내부 관계자도 ECB가 폭스바겐의 ABS를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ABS는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폴스크바겐 등 자동차회사들은 고객에게 빌려준 자동차 할부 대출금을 근거로 ABS를 발행한다.

ECB가 ABS를 매입하지 않으면 폭스바겐은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지고, 신차 판매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

앞서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폭스바겐에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상황에서 폭스바겐 ABS 매입 거부마저 확산된다면 막대한 리콜 비용과 벌금을 부담해야하는 폭스바겐은 앞으로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