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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폭스바겐 전 CEO 수사 착수 안해" 獨언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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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폭스바겐 전 CEO 수사 착수 안해" 獨언론 주장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은 조작 사실을 몰랐지만 기업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며 사퇴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은 조작 사실을 몰랐지만 기업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며 사퇴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손해 비용이 최대 650억유로(약 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독일 검찰이 애초 발표와 달리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독일 언론으로부터 제기됐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1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관할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이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빈터코른 전 CEO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빈터코른 전 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후 앞선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빈터코른 CEO를 포함한 폭스바겐의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는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빈터코른 CEO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폭스바겐 인사들에 대한 수사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 자료를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빈터코른 CEO는 지난 2007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의 수장을 맡아 오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 23일 사퇴했다.

한편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리콜과 벌금, 사태 수습 비용 등으로 최대 86조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독일 자동차산업 분석가들은 전날 독일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최대 650억 유로를 동원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 127억 유로(약 16조원)의 5.1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