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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EU 내 8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장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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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EU 내 8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장치 설치"

폭스바겐이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내에서 총 800만대의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내에서 총 800만대의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폭스바겐이 유럽연합(EU) 내에서 총 800만대의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독일 일간매체 한델스블라트는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지난 2일 독일 연방의회 의원들 앞으로 보낸 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부 대변인을 지낸 토마스 슈테크 현 폭스바겐 부회장과 미하엘 얀센 폭스바겐 베를린지점 대표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다.

편지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은 EA189 EU5 1.2ℓ·1.6ℓ·2.0ℓ 디젤엔진이 장착된 차량으로 총 800만대다.

폭스바겐은 이들 차량을 모두 리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비용 일체는 폭스바겐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의원들에게 몇몇 임직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죄한 뒤 감독이사회가 독일과 미국의 법률가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전 세계 디젤차 11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은 미국에서 48만2000대, 독일에서 280만대, 영국에서 119만대, 프랑스에서 94만6000대가 각각 판매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