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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해 신차 등록대수, 200만대 돌파...'배기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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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해 신차 등록대수, 200만대 돌파...'배기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도 증가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올해 누계 신차 등록대수가 2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9월 영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46만25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월간으로는 4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9월 집계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연초부터 9월까지의 누계 등록대수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 구매가 3% 늘었고 플리트(fleet·렌트카업체 등 법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용과 법인용은 각각 15.2%, 10.6%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본래 3월과 9월이 번호판이 바뀌는 시기여서 신차 등록 수요가 다른 때보다 많다.

연료 별로는 저연비 자동차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자동차(EV) 등 대체 연료 차량 (AFV)이 21.7% 늘었으며 가솔린차는 12.3%, 디젤차도 4.1% 각각 증가했다.

업체 별로 보면 영국 자동차업체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인 복스홀(Vauxhall)이 6.5% 증가했다. 인도 타타자동차(Tata Motors)의 자회사 재규어는 53.2% 늘었지만 랜드로버는 10.1% 감소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이 기간 3.7% 증가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각각 19.4%, 18.1% 늘었다. 폭스바겐 자회사인 아우디도 11.4% 늘었다. 반면 프랑스의 푸조는 5.5%, 자매 브랜드인 시트로엥도 12.4% 각각 감소했다.

일본 업체로는 도요타(렉서스 제외)가 10.8% 증가했다. 닛산(인피니티 제외)은 26.3% 증가했다. 마쓰다와 혼다도 2​자리수 성장을 기록하고있다. 한국 업체로는 현대가 4.3%, 기아가 5.2% 각각 늘었다.
1~9월까지의 누계 등록 대수는 209만68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MMT의 마이크 호크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리세션(경기 후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어 앞으로 수개월은 안정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대해서는 "결론 짓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디젤차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답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