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어느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
이번 파리 연쇄테러를 흔히 2001년의 뉴욕 9·11 사태에 비유하는 사람이 많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뉴욕 증시는 나흘 동안 폐장했다.
닷새 만에 열린 뉴욕 증시에서 이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일주일 동안 14%나 폭락했다.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60일 동안의 하락이 이어졌다.
두 달 이상의 홍역을 겪고난 후에야 간신히 정상화됐다.
이때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이 바로 워런 버핏이다.
워런 버핏은 9·11 사태 이후 기자 회견을 자청해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주식 부호로서 주가 하락을 막아보겠다는 몸부림이었다.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신부터 팔지 않고 더 살테니 투자자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에 임하라는 메시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투매가 이어졌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워런 버핏이 큰돈을 벌었다.
단기적으로는 서둘러 파는 것이 더 유리할 수 도 있었다.
일단 팔았다가 더 떨어지면 사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이었던 것이다.
떨어지다가 다시 오르는 번곡점이 변수였다.
이번 파리 테러 이후 뉴욕 증시 등 세계의 주가가 반드시 9·11처럼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참고할 가치는 있을 것이다.
한국 코스피는 테러 발생 다음날인 9월 12일 64.97포인트, 비율로는 12.02% 급락했다.
그 다음날에는 4.97% 반등했다.
이 역시 참고할 대목이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tiger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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