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위축과 교역감소로 이어져 유럽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파리 테러는 유럽 대륙에서 자연재해나 사고를 제외하고 최악 수준의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관광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행돼, 2001년 9.11테러에 버금가는 충격을 줬으며 세계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일어난 9.11테러의 경우, 미국의 3분기 GDP은 전분기대비 -1.1%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0년 12% 성장했던 전 세계 교역 규모는 2001년 2% 줄었다.
당시 국제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미국 증시에서는 주식과 채권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테러 발생 6일후인 17일 재개장한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9일까지 7% 떨어졌고, 환율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따라서 129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파리 테러도 유럽연합(EU)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프랑스는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이어서 이번 테러로 GDP 성장률에 즉각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