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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아이폰, 3년 후 나온다…"애플, OLED 패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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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아이폰, 3년 후 나온다…"애플, OLED 패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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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애플이 3년 뒤 출시되는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본의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애플이 2018년 출시되는 아이폰부터 OLED 패널을 채택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부품 공급 업체 등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공급 업체 중 한 곳인 LG 디스플레이는 증산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의 기술을 견인하는 애플이 OLED 채택으로 패널 산업의 세계 시장 판도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OLED 패널은 액정 패널에 비해 선명한 색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절전 성능도 뛰어나다. 또 화면을 둥글게 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도 가능하다.

애플은 수 년 전부터 OLED의 품질과 비용 등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액정에 비해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18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이폰 세계 출하 대수가 연간 2억대 이상이므로 전량에 모두 OLED 패널을 장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일부 아이폰에는 OLED를 채택하고 액정을 탑재한 아이폰과 병행해 판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OLED는 발광량과 절전 성능이 약해지기 쉽다는 기술적 과제도 안고 있다. 애플은 패널 업체, 패널 제조 장치 업체와 기술적 협의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1년간 약점을 보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의 이 같은 통보를 받은 LG 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소재 주요 공장에 수 천 억 엔을 투자해 대규모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구미 공장에도 1000억엔을 투자해 소규모 라인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마트폰용 OLED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뿐이다. LG 디스플레이는 TV용 OLED를 양산한 실적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업체가 생산 기술을 축적하고 있으며 애플에 패널을 대규모로 공급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OLED로의 전환이 시작되면 경영 재건 중인 일본 전자업체 샤프나 매출의 30%를 애플에 의존하는 재팬디스플레이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