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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옛소련권 비금융 기업 내년 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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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옛소련권 비금융 기업 내년 전망 부정적"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일(현지시간) 옛소련권 비금융계열 기업들의 2016년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위축과 국내수요 약화, 저유가 지속 등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공공자본 시장의 대출 비용이 비싸져 소련 출신 독립국가연합(CIS) 내 기업들의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국제 채권시장의 압박으로 러시아 기업의 장기적 투자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내 기업들이 충분한 부채상환 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에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계속되는 저유가는 산유국과 신흥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을 깎아내리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8월에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무디스로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다는 'Caa3' 등급을 받았다.

러시아도 피치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를 받았으며, 무디스는 러시아를 투자부적격을 뜻하는 'Ba1'으로 분류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유가가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블화 환율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