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위축과 국내수요 약화, 저유가 지속 등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공공자본 시장의 대출 비용이 비싸져 소련 출신 독립국가연합(CIS) 내 기업들의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계속되는 저유가는 산유국과 신흥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을 깎아내리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8월에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무디스로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다는 'Caa3' 등급을 받았다.
러시아도 피치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를 받았으며, 무디스는 러시아를 투자부적격을 뜻하는 'Ba1'으로 분류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유가가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블화 환율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