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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500억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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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500억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공장 짓는다

2018년 상업 생산…매출 2조, 영업이익 1조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이 인천 송도에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본사에서 연간 생산 능력 18만ℓ로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인 제3공장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CMO)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3만ℓ), 내년 1분기 가동 예정인 제2공장(15만ℓ)을 합치면 연간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경쟁 CMO업체인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크게 뛰어 넘는 세계 최대 생산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로슈(스위스), BMS(미국) 등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연간 약 18만ℓ로 세계 CMO 업체 가운데 3위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2017년 완공돼 생산 설비의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작업 등을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이 가동하면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4월 CMO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지금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51%를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제조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도록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며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