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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기관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혹평…"혼란스럽고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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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기관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혹평…"혼란스럽고 모호하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10년 만에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전설을 써가고 있다. '깨어난 포스'가 개봉된 나라에서는 장난감을 비롯한 캐릭터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스타워즈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깨어난 포스'의 열풍에 대해 로마 교황청에서는 대중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혹평을 내놓았다. 교황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깨어난 포스'는) 혼란스럽고 모호한(Confused and hazy) 영화"로 평가절하했다고 미국의 NBC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로마노는 이번 영화가 (이전 에피소드보다) '악'(惡)을 극적으로 묘사하는 데 실패했으며, 오히려 어둠을 과잉투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편에서 '악의 화신'인 다스베이더를 대신한 카일로 렌은 카리스마가 떨어져 무미건조했으며, 팰퍼틴 황제를 대체한 슈프림 리더 스노크는 영화의 결정적 결함이었다고 혹평했다.

로마노는 지난 2012년 김기덕 영화감독의 영화 '피에타'에 대해 호평한 바 있다. 당시 신문은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삶을 대변하는 18번째 작품으로서, 대중은 이미 그의 보기 괴로울 만큼 폭력적이고 잔인하면서도 때로는 형이상학적이고, 때로는 뉘앙스가 풍부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많이 알고 있다"면서 영화 '피에타'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숨김없이 묘사하면서도 영혼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간직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깨어난 포스'의 흥행돌풍과는 별개로 로마 교황청의 비판과 궤를 같이하는 혹평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신작 스타워즈가 전편보다 밋밋하고 약간 엉성하다는 비판이다.

한편 이번 스타워즈는 프리퀄 3부작(에피소드 1∼3) 중 하나인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2005년) 이후 10년 만에 개봉됐다. 오리지널 3부작(에피소드4∼6)인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을 담았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