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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디지털 가전 매출, 3년 만에 감소…스마트폰 성장 둔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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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디지털 가전 매출, 3년 만에 감소…스마트폰 성장 둔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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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 세계 디지털 가전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4일(현지시간) 2015년 디지털 가전 세계 매출이 전년대비 8% 감소한 9690억 달러(약 1152조6255억원)로 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올해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ES 주관사인 CTA의 시장 조사 부문 수석 이사인 스티브 코닝 씨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폰의 가격 하락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2% 감소한 305달러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7% 더 줄어든 283달러로 처음으로 3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이 크게 늘고 있다.

대수 기준으로 봐도 성장세는 뚜렷하게 둔화됐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3억900만 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올해 역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의 판매가 늘지만 세계적으로는 8% 증가한 14억1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 소니의 한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분명히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시장 성장 둔화에 대비해 일본이나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등 이익을 중시한 전략으로 전환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마트폰과 함께 디지털 가전 시장을 주도해 온 태블릿도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된 스마트폰에 점유율을 빼앗겨 지난해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14% 감소한 1억92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8% 감소한 1억76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