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홍도(오월)의 장례식을 치른 주기황(안내상 분)은 오월을 찾는 전단지를 태우며 '내 딸이나 다름 없다'고 독백을 하며 슬퍼한다.
한편 혜상이는 계속 악몽에 시달린다. 오혜상의 차에 나타난 오월이가 "죽어도 용서 안 해"라며 "너도 어디 한번 똑 같이 당해 봐"라고 차를 몰고 가는 악몽에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어난다.
혜상은 교통사고 때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급기야 청주의 오월이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가서 뒤지는 순간, 주세훈과 경찰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혜상은 쓰레기 더미 사이로 몸을 숨기며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다.
오월이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혜상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금사월은 오혜상의 차를 뒷조사 하다가 서로 마주친다. "너가 왜 여기 있냐"며 혜상이가 달려들자 사월이는 "내가 죽기 전까지 오월이 억울한 죽음 밝혀낼 거야. 절대 포기 안 해"라며 "니가 정말 결백하다면 이렇게까지 흥분할 필요 없잖아. 과민반응 아닌가"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오월이가 누구랑 뭐하고 있었는지 밝히고야 말겠다고 퍼붙는다.
또한 임시로(최대철 분)는 결혼식을 앞둔 오혜상을 불러내 "내 마누라 홍도 어디 있느냐. 우리 마누라가 죽어서 좋은 사람은 오팀장밖에 없다"며 추궁한다. 이에 혜상은 "난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잡아떼며 "보금그룹 재벌집 사위로 들어가는 임 검사가 더 용의자야"라고 되받아친다.
방송 말미에서 마침내 주세훈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 혜상은 행복에 겨워한다. 시아버지 주기황이 마련해 둔 신혼집인 대저택으로 들어간 혜상은 "여기가 앞으로 내 집이야. '오혜상 대체 이 행운은 어디가 끝이야'"하며 복에 겨워한다. 하지만 방안에 걸린 어린 시절 오월의 사진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혜상은 사진을 보며 "오월이가 세훈씨 동생이었어"라며 두려움에 떤다.
오월이는 과연 사망한 것인가?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사월-혜상-오월. 혜상의 악행은 어디가 끝인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질주를 보는 것 같다.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내용이다.
MBC 주말 드라마 '내딸 금사월'(연출 백호민·이재진, 극본 김순옥) 38화는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