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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관광 활성화되면 연간 10조 GDP성장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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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관광 활성화되면 연간 10조 GDP성장에 기여

해외여행억제로 자국 소비경기 진작에 기여 전망…터키 여행금지 제재가 국내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듯

블라지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부장관
블라지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부장관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 국내관광이 활성화되면 연간 10조원 가량 GDP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라지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부장관은 최근 모스크바 정부청사에 열린 올해 내수관광활성화 전략회의 석상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블라지미르 메딘스키 장관은 "러시아에서 터키, 이집트 등으로 떠나는 해외여행객이 한해 평균 최소 500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지출을 보면 아무리 못해도 항공권, 숙박 등으로만 볼 때 최소 수천불에 이른다"고 이같은 해외여행 지출경비를 러시아 내수관광으로 돌리면 상당한 파급력이 동반된 국내 소비진작 효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문화부의 이날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해외관광객수는 전년대비 150만명 증가해서 8%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독일, 미국, 프랑스, 한국 등에서 신규 수요층 발생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러시아에서 나가는 해외여행객은 전년대비 20%가량 줄었다.

한편 러시아 문화부는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총 해외관광객수는 약 2000만명에 이르고, 국내외 관광객 기준으로 통틀어 집계하면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기 사건을 둘러싸고 러시아가 보복제재의 하나로 현재 자국민에 대한 터키관광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의 일각에선 연간 터키여행으로 쓰여지는 약 3000억원의 외화지출을 막을 수 있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환영하고 있다.

올해도 저유가와 서방의 테러제재로 경제성장의 고전이 예상되는 러시아가 적잖은 자국의 아웃바운드 해외여행객 수요를 국내관광 수요층으로 전환하기 위한 일환으로 러시아 정부가 국내관광 인프라에 대폭 투자함으로써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책으로 급선회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