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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3’ 판매중단 계기,갤럭시노트5· 아이폰6s플러스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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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3’ 판매중단 계기,갤럭시노트5· 아이폰6s플러스 비교해보니…

아이폰 닮은 꼴 48시간 사용하는 '짐승배터리' 홍미노트, 아직은 불편해 '세컨 폰' 수준

왼쪽부터 홍미노트3, 갤럭시노트5, 아이폰6s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홍미노트3, 갤럭시노트5, 아이폰6s플러스
[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지난 6일 국내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샤오미(소미)의 새 마트폰 ‘홍미노트3’를 신청했다. 인터파크가 판매시작 이틀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 다음날이었다.

이 판매중단 ‘사건’은 국내 스마트폰 애용자 사이에 만만찮은 파문을 일으켰다.
홍미노트3의 돌풍예상에 긴장해 ‘압력’을 넣어 판매를 중단시켰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도대체 홍미노트3가 뭐길래 이같은 파장을 낳았는지 궁금하던 차에 한(갤럭시노트5)·중(홍미노트3)·미(아이폰6s플러스)에서 나온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과 성능(디자인, 내장카메라, 배터리 등)을 비교해봤다.

◆주문 6일 만에 도착…첫 인상은 아이폰으로 착각

홍미노트3
홍미노트3

기자가 홍미노트3를 주문한지 엿새만인 12일, 드디어 제품이 도착했다. 설렘과 우려가 뒤섞인 묘한 감정으로 포장을 뜯었다. 순간 ‘중국=짝퉁’이라는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졌다. 홍미노트3의 첫 인상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깔끔한 마감처리와 매끈한 곡선은 기대 이상이었다. 홍미노트3를 손에 쥔 느낌은 “가볍다”였다. 아이폰보다 가벼운 홍미노트3는 뒷면이 라운드 처리돼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다.

세 제품 중 가장 큰 대화면을 자랑하는 갤럭시노트5는 S펜을 더해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갤럭시노트5의 상징인 S펜은 가볍게 누르면 톡 튀어나와 사용이 더 간편해졌다.

갤럭시노트5의 두께는 7.6mm로 아이폰6s플러스(7.3mm)에 비해 두껍지만 홍미노트3(8.7mm)보다는 얇고 날렵하다.

◆ 충전 없이 48시간 사용하는 ‘짐승’ 배터리


홍미노트3의 최대 무기는 ‘배터리’로 꼽힌다. 홍미노트3는 4000mAh 대용량의 일체형 배터리 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3000mAh), 아이폰6S 플러스(2750mAh)와 비교해 월등하다. ‘짐승배터리’라 불리며 보조배터리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명성에 걸맞는 수준이다.

홍미노트3를 사용해 본 아이디 rui****는 배터리와 관련 “갤럭시노트5가 하루 반나절 정도 사용이 가능한데 홍미노트3는 이틀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갤럭시나 아이폰에 비해 특이한 점은 후면에 지문인식 버튼이 있다는 것. 뒷면 카메라 렌즈 아래 동그란 지문인식 버튼이 있다.

여기에 손가락을 대면 순식간에 잠금 해제 된다. 샤오미의 설명에 따르면 0.3초만이다. 10만원대 가격의 스마트폰 사양으론 꽤 쓸만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 한글지원 안돼 아직은 ‘세컨폰’…카메라는 갤럭시가 압도적

가격 면에서 홍미노트3는 단연 압도적이다.

홍미노트3의 가격은 16GB 모델이 899위안(약 16만원), 32GB모델이 1099위안(약 20만원)이다.

홍미노트3와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노트5 32GB 가격은 89만9800원, 아이폰6s플러스 16GB의 가격은 1029달러(122만2240원)에 이른다.

아이디 rornf****는 SD카드 미지원을 갤럭시노트5와 비교되는 홍미노트3의 단점으로 꼽았지만 “가격 면에는 어느 기업도 절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내장 카메라기능은 갤럭시에 한참 못 미친다. 갤럭시노트5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카메라 기능에 공을 가장 많이 들인 제품이다. 전작(F2.0)보다 밝은 F1.9 렌즈를 사용했으며 손떨림방지기능(OIS)을 적용했다. 갤럭시노트5는 전·후면 500만, 1600만 화소로 홍미노트3, 아이폰6s플러스보다 화소수가 높다. 홍미노트3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평이 분분하다. 아이디 rui****는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이라며 “하지만 또렷하고 선명한 느낌은 떨어진다”고 평했다.

아이폰6s플러스는 평소에 찍던 대로 사진을 찍은 후 이를 길게 누르면 3초간 사진이 움직이는 ‘라이브 포토’ 기능이 눈에 띈다.

홍미노트3의 최대 단점은 한글등록에서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언어 설정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더라도 완벽한 한글화가 돼 있지 않다. 한글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한글키보드 설치 작업이 필요하다. 아이디 kkwrl*****는 “한글등록이 어려워 초보자가 구매해 사용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잘 안 터진다는 것도 매우 큰 단점”이라고 사용 후기를 올렸다.

김주영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진입으로 국내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서비스망 구축과 성능 강화 등 국내 업체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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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