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이날 '남과 여'를 "핀란드 하늘 같은 영화"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핀란드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다. 3∼4일 흐리다가 하늘이 파랄 때가 있는데 이 영화가 그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아이들의 국제학교에서 만난 상민(전도연 분)과 기홍(공유 분)은 먼 북쪽의 캠프장을 향해 우연히 동행하게 된다. 폭설로 도로가 끊기자 아무도 없는 하얀 숲 속의 오두막에서 둘은 깊이 사랑하고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8개월 후 둘은 서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 기홍은 상민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고, 상민은 자신의 일상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기홍을 거부하지 못한 채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격랑속으로 빠져든다. 2월 개봉 예정.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