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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이란서 상용차 사업 재개…연내 트럭 액트로스·액서 판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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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이란서 상용차 사업 재개…연내 트럭 액트로스·액서 판매 예정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이란의 경제 제재 빗장이 풀리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눈이 이란으로 쏠리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는 이란에서 상용차 부문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채널뉴스아시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날 현지 업체인 이란 호드로 디젤(Iran Khodro Diesel, IKD), 맘무트(Mammut) 그룹과 합병회사 설립 등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이는 유럽,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가 해제된 것에 따른 조치로 다임러는 이란 내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메르세데스 벤츠의 트럭을 이란 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는 이번 합의와 함께 상용차와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는 합병회사를 현지에 세우는 동시에 판매회사도 함께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3월까지 수도 테헤란에 현지 사무실을 개설하고 올해 안으로 트럭인 액트로스와 액서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전 주주였던 엔진 업체 IDEM(Iranian Diesel Engine Manufacturing)에 대한 출자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임러는 지난 1953년부터 이란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상용차와 승용차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유럽, 미국 등에 의한 경제 제재 초치로 2010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한편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이란에 부과됐던 경제 제재가 지난 16일 상당 부분 해제되면서 지난해 합의안 타결 당시부터 현지기업들과 교류해오던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CNN머니는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유럽의 합작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100여대의 사업용 항공기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버스 측은 이란과의 계약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사업환경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규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일 종합전기제품 제조회사 지멘스도 "이란의 철도 부문 등 사회기반시설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