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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정도전), 토지대장 불태우며 혁명의 불길 지펴…연향(전미선)은 이방지(변요한)·분이(신세경) 생존 소식에 배신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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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정도전), 토지대장 불태우며 혁명의 불길 지펴…연향(전미선)은 이방지(변요한)·분이(신세경) 생존 소식에 배신감 느껴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김명민(정도전)은 토지대장을 불태우며 혁명의 불길을 지폈다./사진=S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김명민(정도전)은 토지대장을 불태우며 혁명의 불길을 지폈다./사진=S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정도전(김명민 분)이 장평문에서 토지대장을 불태우며 또 한 번 혁명의 불씨를 지펴 SBS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제32회에서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은 고려의 토지대장을 모두 모아 불을 질러 토지개혁을 촉발시켰다. 양전 시행이 계속해서 차질을 빚으며 계민수전(백성의 수에 따라 땅을 나누어 주다)을 하기엔 토지가 모자라는 상황에 이르자 정도전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장평문에 모여든 인심 사나워진 백성들과 충격에 빠진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이를 둘러서서 보고 있던 정도전, 이방원(유아인 분), 정몽주(김의성 분) 등 희비가 엇갈린 모두의 표정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분당 시청률 19.4%(수도권 기준)를 기록, 32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한편 이방원은 정도전이 계획하는 새 나라에 자신의 자리가 없음을 알고 의문의 무명조직과 비밀리에 맞대면을 한다. 생생지락(生生之樂: 백성들이 삶을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정치에 대한 자신의 꿈을 버릴 수 없는 방원은 무명 조직의 연향을 만나 정보를 캐내던 중 연향(전미선 분)의 두 자녀인 이방지(변요한 분)와 분이(신세경 분)가 살아있고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남매의 생존 소식을 들은 연향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고, 길선미(박혁권 분)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까지 했다. 과거 길선미는 이미 죽은 두 아이를 데려와 연향에게 자식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과정에서 연향이 무명의 수장인 '무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무명 조직의 안전을 위해서 연향이 선택되었다는 비극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한편 양전 사업이 계속해서 차질을 빚자 민심이 극도로 사나워진다. 이에 정도전은 백성들을 장평문 앞으로 불러 모은 뒤 토지대장을 수북이 쌓아 놓고 혁명의 불길을 내질렀다.

이방원은 쌓아 놓은 토지대장 앞에서 "불도 질러본 사람이 더 잘 지르지 않겠습니까"라고 외치자 웅성거리던 백성들이 너도나도 자기도 불을 질러봤다고 소리쳤다. "고향땅에서 땅을 빼앗겼을 때 먹고 살 길이 없어서 불을 확 싸질러 버리고 떠나왔소"라는 어느 백성의 외침과 함께 불길이 댕겨지고 권문세족들은 사색이 되었다.

불길이 활활 타오르자 정도전은 두 팔을 높이 들고 "이제 이 나라의 땅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외다"라고 목청껏 외쳤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정몽주는 "또 해내는구만. 훌륭하다. 그러나 곧 내려와 쉬게 해주겠네"고 싸늘한 눈빛으로 돌아선다.

이방원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등진 소름끼치는 정도전의 모습을 보며 "나는 저 사내가. 저 사내가 여전히 좋다. 빌어먹을"이라며 극은 끝난다.

1390년 9월 고려의 토지대장이 개경에서 불탔고 그 불길은 여러 날 동안 꺼지지 않았다.

2년 후인 1392년 정도전과 조준은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해 조선이라는 새 땅이 탄생한다.

개혁을 놓고 고려 안에서의 개혁만을 주장한 정몽주와 새 틀을 짠 정도전의 길이 완전히 달라지고 만 것이다. 팩션 사극 SBS 월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박상연)는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