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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여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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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여는 '진짜' 이유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를 열고 서적 외에도 아마존 굿즈 등의 상품을 진열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 시작했다. / 사진 = 조은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를 열고 서적 외에도 아마존 굿즈 등의 상품을 진열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 시작했다. / 사진 = 조은주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앞으로 오프라인 서점 수백 곳을 더 열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경제매체 비즈니스 저널(Business Journal)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해온 아마존이 최근 오프라인(실제 매장)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를 열고 서적 외에도 아마존 굿즈 등의 상품을 진열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도서나 상품을 실제로 접하는 체험을 늘리기 위한 전략과 함께 온라인 상품을 수령하는 거점으로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비즈니스 저널은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아마존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미국 내 대학 캠퍼스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2월 미국 퍼듀대학교에 아마존 직원이 상주하는 수령 거점을 개설했다. 누구나 아마존에서 산 물건을 수령할 수 있지만 특히 아마존 스튜던트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당일 수령도 가능하다.

또 최근에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 5번째 수령 거점을 개설했다.

'아마존 @ASUC 스튜던트 유니언'이라 불리는 이 거점에는 지금까지 개설한 다른 학교 내 거점과 달리 킨들파이어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등 아마존의 최신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신 기기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아마존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기기를 접하는 학생이 향후 아마존의 고객이 될 것이라는 단순한 원리인 셈이다.

아마존은 이 체험 공간을 올해 안으로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와 펜실베니아 대학에도 개설할 예정이다.

즉 미국의 약 2000만명의 대학생을 포섭하겠다는 게 아마존의 진짜 목표인 셈이다.

온라인 상에서의 공략은 이미 소비자를 계층 별로 구분해 공략하고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 전개는 잠정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에게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 쇼핑몰업체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스의 샌딥 마스라니 최고경영자(CEO)는 2일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목표 규모는 300∼400곳으로 안다"고 밝혔다.

마스라니 CEO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 전략이 남성복 소매업체 보노보스나 안경 판매업체 와비 파커 등 온라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프라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업체들의 전략과 유사하다고 비교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