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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비선거] 샌더스, 뉴햄프셔 선거에서 힐러리 누르고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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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비선거] 샌더스, 뉴햄프셔 선거에서 힐러리 누르고 첫승

버니 샌더스(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후 콩코드의 고등학교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버니 샌더스(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후 콩코드의 고등학교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번째로 치러진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후 9시 35분 현재 개표가 33% 진행된 민주당의 경우 샌더스 의원이 59%를 얻어 38%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압승했다.
샌더스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곳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엄청난 위기를 고려할 때, 똑같은 낡고 낡은 기성 정치권과 경제계에 (미국을 맡기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며 "이번 승리는 유권자들이 진짜 변화를 갈망함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패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두 사람이 이슈에 기반한 강력한 선거유세 활동을 벌여 새로운 사람들이 정치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패배가 확실시되자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이제 이 선거유세를 전국으로 가져가겠다"며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만드는 진짜 해결책을 찾기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승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여러분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실제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34%의 개표가 이뤄진 공화당은 트럼프가 34%를 획득해 16%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승자가 됐다.

그는 승리가 확정된 뒤 연단에 올라 가족과 주요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중국 등을 거론하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 돈을 가져가지 않겠다"거나 "아무도 우리를 괴롭히지 못하게 아주 크고 강하고 힘있는 군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들을 되풀이했다.
8일 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2%의 지지로 3위에 그쳤다.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 결과가 비록 양당의 대통령선거 대의원 할당에서 실제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 지역이 대선 일정의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고 대선주자의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기성 정치인'들의 절치부심이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