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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화장품, 러시아 뷰티 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경제 침체로 중저가 브랜드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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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화장품, 러시아 뷰티 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경제 침체로 중저가 브랜드 수요 급증

무역협회는 최근 러시아 뷰티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음에 따라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할 적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사진=픽사베이
무역협회는 최근 러시아 뷰티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음에 따라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할 적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K-뷰티로 대표되는 한국화장품의 러시아 뷰티 시장 진출이 지금이 적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일 '러시아 뷰티시장, 지금이 진출 적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최근 경기 침체 영향으로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K-뷰티로 유명한 우리나라 화장품 업체가 진출할 적기로 진단했다. 또한 환율 영향으로 러시아 현지 수입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현지 기업 및 한국 등 중저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천연성분의 친환경 제품과 안티에이징 제품에 수요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 특징. 현지 화장품 구매 소비자 중 약 63%가 이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러시아 뷰티산업은 2015년 말 기준 5880억 루블(약 78억4000만 달러/2016년2월 기준 1달러=75루블)로 동유럽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에 6% 성장했고 2014년에는 전년도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성장세 둔화는 경제침체로 인한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러시아 뷰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RBC에 따르면 러시아 뷰티 산업은 향수가 최대 규모로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22.6%, 모발케어 19.2%, 메이크업 15.45%의 순이다.

리서치 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뷰티시장 점유율 최대 업체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로레알(L'Oreal)로 거의 전품목에 걸쳐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최근 로레알은 중저가 맞춤형 제품을 신규 출시하는 한편 지방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산 화장품은 2010년 이후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2011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연간 7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다국적 브랜드 제품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우수한 품질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은 최근 소비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저가 브랜드 중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미존(Mizon), 미샤(Missha), 토니 모리(Tony Moly), 홀리카 홀리카(Holika Holika) 등이며 프리미엄 제품으로는 설화수와 오휘 등이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화장품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반응을 감안할 때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친환경 화장품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들은 초기 마케팅 활동에 온라인 쇼핑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뷰티 유통 시장의 특징은 대형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뷰티 상품의 직영매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그 등 수도권과 지방 거점 도시에 집중된 직영매장들이 점차 중소형 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채승완 모스크바 무역관은 러시아에서 한국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원인으로 "최근 러시아 경기 침체로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등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트렌드와 한국 제품이 맞아 떨어진 상황"이라며 "기존 외국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은 한국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망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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