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프로바둑 세계 정상급 선수다. 알파고가 이겼다는 유럽챔피언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와는 급이 다르다.
이세돌은 누가 뭐래도 인간대표선수로 손색없다. 중국의 커제 9단이나 구리, 한국의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9단 등 내로라하는 다른 프로기사들도 있지만 ‘쎈돌’ 이세돌이 인간 대표선수로 나서는데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지난 5일 끝난 제17회 농심신라면배세계바둑최강전에서 이세돌이 커제 9단에게 지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홀로 3연승하며 최종국까지 간 투혼은 대단했다.
알파고 바둑실력이 놀랍기는 하다. 천변만화한다는 바둑에서 프로기사를 5대0으로 이겼다는 건 세기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알파고 역시 기계 대표선수로 손색없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바둑에서 경우의 수는 무려 10의 170승이라고 한다. 인간의 상상속에나 가능한 수다. 게다가 패, 5궁도화, 매화6궁 등 사활과 승부를 좌우하는 묘수 또한 무궁무진하다.
이 세기의 바둑대결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들 또한 자연스럽게 인공지능 로봇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는 디에스티로봇, 유진로봇 등 10여개 업체가 있다.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는 베이징링크선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다.
지난해 영업이익 13억8391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유진로봇은 2006년부터 청소 로봇, 지능형 로봇, 유비쿼터스 서비스 로봇 판매를 시작했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CJ E&MDL 제작한 로봇트레인 RT관련 완구에 약 5% 로열티를 지불하고 글로벌 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로보스타는 19992년 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주력으로 설립됐다. 중국 등 신흥국의 임금인상으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며 로보스타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에디칩스, 우리기술, 푸른기술, 큐렉소, 아이리버, 이디 등이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 분야는 앞으로 계기만 주어지면 단골 테마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권도 자산관리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 등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KDB대우증권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