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치과의사 야코뷔스 판 니로프(51)는 가중 폭행 및 사기 등 혐의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느베르 시에서 재판을 받는다.
그러나 판 니로프는 사실 형편없는 실력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치과의사 면허를 박탈당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일을 했고 피해자들은 점점 늘어났다.
65세의 한 여성은 2012년 틀니를 맞추러 갔다가 한 번에 치아 8개를 뽑고 나서 사흘간 출혈이 멎지 않아 고생했는가 하면, 80세 노인은 발치한 후 의사가 "잇몸 살점이 사방에 덜렁거리는 채로 놔뒀다"고 말했다.
그의 치료를 받고 생긴 종기 때문에 여러 개의 치아를 잃은 퇴직 교사 니콜 마르탱이 2013년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면서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패혈증 등 갖가지 후유증에 시달린 피해자 모임은 모두 120여명으로 불어났고, 이들은 판 니로프를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그를 체포했으나, 판 니로프는 불구속 재판을 틈타 캐나다로 도주했다.
판 니로프는 그러나 결국 프랑스로 넘겨져 파리 남부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그가 프랑스로 송환되기 전 이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재판은 오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유죄가 확정되면 판 니로프는 최고 10년 징역에 15만 유로(약 2억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