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새누리당에서는 예비후보들 간 ‘진박 진실게임’까지 벌이며 검찰 고발 사례까지 나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총선심판론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제 ‘친박’으로는 모자라 ‘진박’으로 업그레드돼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는 물론이고 여당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진박’임을 내세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누리당에는 ‘진박 감별사’까지 등장하는 코미디가 연출되고 있다. 후보들 간 드잡이도 거세다.
경북 포항 북구에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3명이 경쟁 후보자를 공동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부산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책 코드’ 공방이 치열하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출마 계기를 놓고 이철휘 예비후보와 김영우 수석대변인 간 입씨름이 한창이다.
한 번만 살려주면 싹 바꾸겠다던 새누리의 모습은 지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4·13 총선에는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더니 ‘진박 마케팅’으로 신성한 국회의원 선거를 웃음거리로 만든다면 새누리당은 정말 한순간에 훅 갈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