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회의 승패는 갈렸지만 알파고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제기됐었고 4국에서 ‘신의 한 수’로 알파고를 순간 ‘저급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가 보아도 분명 끊을 자리인데도 싸움보다 실리를 택하는 등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알파고가 흑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흑으로 이기고 싶다”고 제안한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세돌의 이런 언급을 보면 알파고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세돌은 과연 5국에서 자신이 말했던 ‘알파고 해법’을 입증해 낼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사실 져도 나쁠 게 없다.
대국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