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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식의 항공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긴 직행 항공 노선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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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식의 항공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긴 직행 항공 노선은 어디?

조형식 PLM지식연구소 대표
조형식 PLM지식연구소 대표
요즘에는 항공기 한번 안타본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만 해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갈 때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제는 항공여행이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우리나라 항공사 노선 중에 제일 먼 직행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 케네디 공항까지(1만1100km)라고 한다. 비행시간은 15시간 정도라고 하니 이코노미 좌석을 타고 가려면 죽을 맛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긴 직행 노선은 호주항공의 시드니와 달라스 간 노선이다. 비행시간은 무려 17시간(16시간 55분)에 육박한다. 그러나 2018년에는 싱가포르 항공사가 싱가포르에서 뉴욕(뉴왁 리버리티공항)까지 무려 1만5350km 거리와 비행시간은 19시간이 소요되는 이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거의 20시간을 비행기안에서 보내야 한다. 싱가포르 항공은 이 노선을 2012년에 운항하다가 수익이 나지 않자 중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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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직행 노선들

놀라운 사실은 서울 김포공항–제주 노선(450k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수가 운행되는 노선 1위라고 한다. 거의 년간 백만 명 이상의 승격이 이용한다고 하니 한국 항공사들에게는 그야 말로 황금노선이다. 그 다음은 일본의 도교와 후쿠오카 간이며 약 83만 명의 승격이 이용한다.

세계의 최다 편수 노선들을 보면 주로 비즈니스 노선이나 한국의 김포-제주 노선 같은 관광노선들이다. 그러한 화려한 기록 속에 다른 국내 노선들은 KTX 때문에 운항을 중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2016년에 대한항공이 국내 김포-광주 노선을 폐쇄하고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7월에 하루 5편 운항하던 것을 3편으로 축소하였다. 다른 국내공항도 심각한 상태이다.

세계 최다 편수 노선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다 편수 노선들

그러나 새로운 기회도 있다. 최근 국제 제제가 풀린 이란까지 가는 직항 하늘길이 40년 만에 열릴 전망이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8년 항공협정을 체결해 주 4회까지 양국간 비행기를 운행 할 수 있었지만 우리 국적 항공사 여객기가 직항 노선을 운항한 적은 없다.

1976년 대한항공 화물기가 부정기로 한차례 이란으로 운항한 게 국적 항공사의 유일한 운항 기록이다. 이번에 직항이 허용되면 40년 만에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이란 직항 노선이 열리는 셈이다. 한‧이란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그 동안 아랍에미레이트나 이집트 등을 거치면서 16~20시간가량 소요되던 양국간 여행시간이 10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제일 짧은 항공노선은 어디일까?
세계 최단 항공노선(구글지도)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단 항공노선(구글지도)

세계에서 가장 짧은 민간항공 노선은 북스코틀랜드의 웨스트레이(Westray)섬과 파파 웨스트레이(Papa Westray)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순수 비행시간은 2분, 거리 약 2.7킬로미터에 불과하며 비행시간은 47초라고 한다. 비행기표는 약 30불 정도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크로아티아의 유로피아 코우스틀 에어라인(European Coastal Airlines)이 스피리트(Split)의 해안 항구와 공항을 연결한 노선이다. 두 지점간 사이의 거리는 500미터, 고시된 비행시간은 3분이지만 실제 비행시간은 1분 정도로 하루 한 차례씩 비행한다. 이용 요금은 약 19유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에는 19시간을 비행하는 노선부터 단 1분만을 비행하는 노선까지, 또 일년에 100만명 이상이 타거나 반대로 하루에 채 몇 명도 타지 않는 노선까지 다양한 항공 노선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항공 노선들의 공통점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모든 항공노선들이 안전 운항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형식 PLM지식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