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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원전 중 90%, 2050년까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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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원전 중 90%, 2050년까지 폐쇄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유럽에서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90%가 오는 2050년까지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매체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EU 집행위 원자력실태프로그램(PINC) 보고서를 인용해 “원전을 보유한 16개 EU 회원국이 2050년까지 원전 90%를 폐쇄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은 10년 내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원자로 해체와 핵폐기물 처리 비용은 2530억 유로(약 333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U의 미겔 아리아스 카녜테 기후행동·에너지 집행위원은 전날 “유럽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5년간 교훈을 얻었다”며 “각국이 원전을 가장 안전하게 활용할 방법을 공유하고 최종 폐기까지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유럽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국가들의 현재 가동 중이거나 폐쇄 과정에 있는 원전을 해체하는 비용은 1230억 유로, 핵폐기물 처리 비용은 1300억 유로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현재 유럽 전력 생산량의 27%를 차지하는 원전의 평균 연령이 30년 이상으로 노후 원전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후 원전을 폐쇄하면 그만큼 모자라게 될 전력을 생산할 새 원전을 지어야 한다. 이런 새 원전 건설 비용은 2050년까지 3360억∼4390억 유로로 추산됐다.

여기에 원자로 해체와 핵폐기물 처리, 원전 장기 운영비(470억 유로)까지 포함하면 원전 관련 비용은 모두 6490억∼7550억 유로에 이른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