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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앨러간 M&A 무산돼…미 조세회피 철퇴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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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앨러간 M&A 무산돼…미 조세회피 철퇴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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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꼽혔던 미국 거대 제약업체 화이자와 아일랜드 보톡스제조업체 앨러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다.

화이자가 인수합병을 통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해 조세회피를 시도하려는데 대해 미국 재무부가 철퇴를 내렸기 때문이다.
CNBC방송과 지지통신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에 화이자와 앨러간이 상호합의하에 인수합병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이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표결을 거쳐 인수합병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를 앨러간에 통보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화이자는 앨러간에 4억달러(약 4620억원)의 인수합병 협상 파기 수수료를 지불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작년말 앨러간을 1600억달러(약 184조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합병과 관련한 협상중이었다. 하지만 화이자가 합병회사의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기로 하면서 조세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미국 기업이 세율이 낮은 해외로 주소를 옮겨 법인세를 줄이는 행위를 막고자 조세 회피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난 4일부터 전격 시행했고, 결국 양사 간 인수합병이 무산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