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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통신업체, 아시아·아프리카서 4G통신인프라 구축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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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통신업체, 아시아·아프리카서 4G통신인프라 구축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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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4세대(4G) 통신망 정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및 일본 업체들은 인프라 확충에 참여하며 대용량 파일이나 동영상 전송 등 신규 사업 전개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2대 이동통신업체인 비에텔(Viettel)과 비나폰은 최근 자국 내에서 4G의 실증 실험에 착수했다. 두 업체 모두 상반기 안으로 4G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통신 대기업 인도셋(Indosat)은 올해 안으로 4G 대상 지역을 현재 27개에서 43개 도시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엑스엘 아시아타(XL Axiata)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4G 서비스를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시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전 지역에서 4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태국 정부는 지난해 4G를 위한 전파 할당 입찰을 실시했고 태국 최대 휴대통신 기업인 AIS는 올 1월 4G 서비스를 시작했다.

4G 정비는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모리셔스를 거점으로 한 통신기업 스마일 텔레콤 홀딩스는 3억6500만 달러(약 4208억8150만원)를 투입해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4G 서비스망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외자계 업체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노르웨이 통신업체 텔레노르(Telenor)는 올해 안으로 미얀마에서 4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미쓰이 물산은 지난해 9월 네덜란드 업체 어프리맥스(Afrimax)에 출자했다. 어프리맥스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통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가나와 우간다에서 4G 서비스 보급망을 구축 중이다.
4G 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모두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지만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용량 통신이 빈번한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신흥국에서도 4G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47억 명으로 오는 2020년에는 56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통신 데이터량은 7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4G 망 구축과 사업 연개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