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에콰도르서 대규모 강진발생 …최소 41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공유
0

에콰도르서 대규모 강진발생 …최소 41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일본 규슈 고마모토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대규모 강진이 발생해 최소한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6시58분께 에콰도르 중부 무이스네 남남동쪽 27km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일어났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즉각 위험한 지진해일이 해안에 밀어닥칠 가능성이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 진원은 수도 키토 북서쪽 약 170km 떨어진 지하 약 20km 지점이라고 USGS는 전했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진앙에서 수백km 반경에 있는 만타, 포르토비에호, 과야킬에서 지금까지 4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글라스 부통령은 강진이 수십 년래 에콰도르를 직격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 국제회의 참석차 외유 중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정부가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니 믿고 흔들리지 말라고 국민에 당부했다.

비상사태는 에콰도르 전국 24개 주 가운데 6개 주에 발령됐으며,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은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중단됐다. USGS는 애초 지진 규모를 7.4로 공표했다가 7.8로 상향했다. 에콰도르 지리물리연구소는 이번 지진 규모를 7.7로 관측했다.

사망자 수는 피해 극심한 지역에서 관련 보고가 들어옴에 따라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에콰도르 최대 인구 도시인 과야킬에선 고가도로가 무너졌으며. 과야킬 국제공항은 통신체제가 마비됨에 따라 폐쇄됐다.
만타에선 관제탑이 쓰러져 공항이 폐쇄됐으며, 수력발전소 댐과 송유관이 예방조치로서 가동을 중단했다.

한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진앙지로부터 약 300km 이내에서 쓰나미가 발생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태평양 화산대에선 지난 14일 이래 이미 두 차례 규모 6 이상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이번 지진도 연동해 생긴 것이 아닌가며 다시 대지진이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