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우월 투런포와 좌월 솔로포를 차례로 쏘아 올려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첫 홈런은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초구를 노린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좌완 불펜 타일러 라이언스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두 번째 홈런은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를 2-3으로 추격한 8회에서 나왔다.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케빈 시그리스트와의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거리는 130m(427피트)였다.
지난해 강정호는 풀 카운트에서 47타수 12안타(타율 0.255)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복귀전에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는 이날 지난해 8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58일 만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힘겹고 지루한 재활을 이겨내고 이날 부상으로 실려 나간 지 232일 만에 1군에 복귀 그의 존재감을 알렸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