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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아이폰공장에 로봇...6만명 일자리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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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아이폰공장에 로봇...6만명 일자리 잃었다

차기 아이폰 로봇생산 가능성도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 아이폰 생산이 인간의 손에서 로봇의 손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로봇도입에 따라 아이폰 생산공장 종업원 11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만명이 해고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애플 아이폰 하청제조업체 폭스콘(혼하이정밀)이 중국 쿤샨시 소재 아이폰 공장에 로봇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애플의 차기 아이폰생산도 로봇의 손에서 제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로봇도입에 따라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가 전세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폭스콘은 로봇도입으로 제조비용 절감, 더 안전한 작업환경, 제품 조립 최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노사문제로 인한 생산 중단, 초과 근무 등에 따른 노동자 인권 문제 등이 거론되는 사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 제품 정보 유출 걱정도 없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제품 공단이 밀집한 장수성 쿤샨에서는 최근 로봇도입을 통한 공장자동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노동자 인력대체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 생산이 인간의 손에서 로봇의 손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애플 차기 아이폰생산도 로봇의 손에서 제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봇도입에 따라 폭스콘 쿤샨 아이폰 생산공장 종업원 11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만명이 이미 해고됐다. /사진=폭스콘글로벌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 생산이 인간의 손에서 로봇의 손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애플 차기 아이폰생산도 로봇의 손에서 제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봇도입에 따라 폭스콘 쿤샨 아이폰 생산공장 종업원 11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만명이 이미 해고됐다. /사진=폭스콘글로벌

쿤샨시에 따르면 폭스콘을 포함한 35개 타이완 업체들이 지난 해 40억위안(약 7200억원)을 인공지능(AI) 도입에 투자했다.

쿤샨시의 수 유리안은 “폭스콘은 로봇을 도입하면서 인력을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였다. 더 많은 회사들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약 600개 공장이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장수성에 있는 공장의 절반 이상이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쿤샨시는 타이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4800개 타이완기업의 생산공장이 몰려있는 허브다.

포브스에 따르면 쿤샨은 1인당 평균 소득이 4000달러로 7년 연속 중국내 최고 소득 도시를 기록했다. 쿤샨시 인구는 25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외지인 근로자들이다.
하지만 중국의 대표적 전자산업 허브인 쿤샨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에 폭발사고로 146명이 사망하는 등 공장 안전문제 등이 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시 관리에 따르면 전성기의 쿤샨시는 연간 1억 2000만대의 노트북을 생산했지만 수요하락으로 생산량이 5100만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