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존 스마트폰에선 VR데이드림 안돼"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구글의 최신 가상현실(VR)플랫폼으로 VR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은 몇개월 후 나올 최신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해야만 이를 즐길 수 있다. 구글이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VR용 플랫폼 '데이드림'과의 호환성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로드투VR은 27일 구글 VR사업 책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베이버 구글 VR 책임자는 “나는 여러분에게 과거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어떤 데이드림향(Daydream Ready) 스마트폰도 없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높은 품질 표준을 유지하길 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모든 부품이 올바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나는 VR팬들에게 차세대 폰을 갖기 위해서는 몇 개월만 참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그리고 데이드림향 스마트폰을 구하시라”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자사의 VR플랫폼에서 최소한의 원하는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인증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시중에 나온 최고급 스마트폰조차도 인증에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18~20일 본사 소재지인 마운틴뷰 시쇼어앰피시어터에서 구글세계개발자대회(I/O2016)를 열고 안드로이드N에 함께 사용될 VR전용 플랫폼 데이드림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데이드림향 스마트폰 인증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규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스마트폰회사 주력폰들 가운데 구글 OS기반 표준스마트폰이라 할 넥스트6P만이 데이드림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구글은 넥서스6P를 DIY 데이드림 개발자용 키트로 추천하고 있다. 구글은 VR플랫폼 데이드림이 공식출시 후 이 단말기에서 데이드림을 지원하게 될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데이드림 플랫폼은 고품질 모바일VR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VR용 스마트폰, 헤드셋 및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특별하게 만들어졌다. 구글과 VR에서 경쟁중인 삼성전자의 기어VR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드림향 스마트폰은 올가을에 잇따라 시장에 나오게 될 전망이다. 중국 중흥통신(ZTE)은 새로 데이드림향 액시온7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