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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소비량, 선진국 줄고 신흥국 늘어…한국, 5년새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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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소비량, 선진국 줄고 신흥국 늘어…한국, 5년새 11% 증가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의 석탄 소비량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덕에 크게 줄었으나 한국, 중국의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 있는 화력발전소 노스 오마하 발전소에 쌓여 있는 석탄의 모습.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의 석탄 소비량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덕에 크게 줄었으나 한국, 중국의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 있는 화력발전소 노스 오마하 발전소에 쌓여 있는 석탄의 모습.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의 석탄 소비량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덕에 크게 줄었으나 한국, 중국의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기업 BP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석탄 소비는 9억7920만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10억t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이들 국가들의 석탄 소비량은 지난 2010년 이후 12.2%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소비량은 5년새 24.5% 급감했으며 캐나다도 21.6% 줄었다. 유럽 지역에서는 핀란드가 44.8% 줄였고 영국(-24.3%), 프랑스(-24.2%), 체코(-15.2%), 스웨덴(-15.1%) 등도 감소 폭이 컸다.

독일과 일본이 각각 1.6%, 3.2%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증가폭은 적었다.

반면 한국의 석탄 소비량은 2010년 7590만t에서 지난해 8450만t으로 5년 새 11.2% 증가했다.

한국의 석탄 소비량은 지난 2014년 8460만t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소비 점유율은 2.2%다.

같은 기간 중국도 10.2% 증가하며 한국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주요 석탄 소비국인 인도는 석탄 소비가 5년새 39.0%나 늘었다. 인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6%로 미국(10.3%)을 밀어내고 2위 석탄 소비국으로 뛰어올랐다.

한편 세계적으로 에너지원은 석탄에서 저탄소 연료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원 가운데 석탄의 소비 비중은 29.2%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