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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옛길박물관 '아리랑 일만 수' 순회전시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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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옛길박물관 '아리랑 일만 수' 순회전시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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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봇짐장수는 문경새재를 넘었다. 거기에는 한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는 아리랑이 곁에 있었다.

문경시는 아리랑 노랫말을 수집하고 선별한 1만68수를 문경한지에 붓으로 기록했다. 2013년부터 서예가 120명이 제각각의 서체로 문경한지에 담아내기 시작해 2년 만에 51권의 서책으로 묶었다. 이렇게 탄생한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는 문경시 옛길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돼 왔다.
'아리랑 일만 수'가 고향을 떠나 21일부터 오는 7월17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나눔마당에서 첫 순회전시를 갖는다.

먼저 '아리랑 일만 수'는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아리랑 노랫말을 수집하여 기록물로 남긴데다가 청각적 무형문화유산인 민요를 시각적 유형문화유산(서예)으로 전환함으로써 예술의 다양성과 복합성의 미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는 일종의 '아리랑 대장경'인 셈이다.

이번 순회전시는 시각화 한 아리랑을 한글의 전당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립한글박물관 전시가 끝나면 오는 9월6일부터 9월9일까지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ICA(세계기록관리협의회) 서울 총회 산업전에도 참가하며, 10월에는 '정선아라리의 고장' 정선군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