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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1] 융커·옐런 등, 영국 EU 탈퇴에 '자해행위'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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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1] 융커·옐런 등, 영국 EU 탈퇴에 '자해행위' 강력 경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이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투표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며 영국의 EU 탈퇴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이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투표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며 영국의 EU 탈퇴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등 경제계 주요 인물들이 EU 탈퇴를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AFP 통신 등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를 방문 중인 융커 위원장은 이날 "브렉시트에 투표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며 "EU와 영국이 함께 추구해온 모든 게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세대에 걸쳐 이룩한 EU의 업적은 영국인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EU를 탈퇴한다면 지금까지 이룬 성취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융커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브렉시트는 유럽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유럽이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옐런 의장는 "브렉시트는 상당한 경제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외부요인의 대표적 사례로 '브렉시트 투표'를 지목하고 "금융 시장에서는 일정 기간 불확실성이 발생하고 그 탓에 금융 시장 여건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영국 내 여론은 여전히 찬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EU 잔류 운동을 펼쳐 온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다소 열세이던 EU 잔류론이 상승세를 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ORB가 20일 실시한 전화조사에서는 EU 잔류(53%)가 탈퇴(46%)에 7%포인트 앞섰고 같은 날 서베이션이 실시한 전화조사에서도 EU 잔류(45%)가 탈퇴(44%)를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