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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 도안 도둑질...11조5000억원 배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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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 도안 도둑질...11조5000억원 배상하라”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은 100억달러(11조5000억원)를 배상하라. 내가 1992년에 아이폰을 발명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토머스 S. 로스라는 남자가 애플을 상대로 100억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자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내놓기 15년전인 지난 1992년 자신이 아이폰을 개발했다며 이같은 소송을 진행중이다. 그는 자신이 “미디어 및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기기를 디자인해 최초로 출원했다...이후 애플은 이 아이디어를 훔쳐다가 아이폰, 아이팟,아이패드 및 다른기기에 사용했다"고 쓰고 있다.

로스는 이와 함께 “애플의 3대 인기상품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디자인이 내가 1992년 미특허청에 제출한 특허출원 디자인 ‘읽기용 전자 기기(Electronic Reading Device)’와 같다”고 주장했다. 로스가 미특허청에 제출한 제품 스케치는 뉴스읽기,이미지보기,동영상보기용 터치스크린을 가진 현대식 스마트폰과 닮은 기기를 보여준다.
로스라는 남자가 미국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100억달러짜리 소송을 진행했다. 그는 아이폰이 나오기 15년전인 1992년 자신이 특허출원한 스케치를 스티브 잡스가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토머스 S. 로스/텔레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로스라는 남자가 미국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100억달러짜리 소송을 진행했다. 그는 아이폰이 나오기 15년전인 1992년 자신이 특허출원한 스케치를 스티브 잡스가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토머스 S. 로스/텔레그래프

그는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한 재판진행과 함께 100억달러의 배상금, 그리고 향후 판매되는 iOS기기 판매액의 1.5%에 달하는 로열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스는 애플이 자신의 스케치를 보았을 때 (귀한 자료를 찾기 위한)‘쓰레기통뒤지기’를 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특허청은 1995년 로스가 특허출원 유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그 효력을 중지시켜 버렸다. 달리 말하면 로스는 미특허청에 어떤 기기 특허출원도 하지 않은 상황이 돼 버렸다. 그는 특허를 받지 못했다.

토머스 로스는 지난 2014년 자신의 기술도면을 미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그의 스케치 도면에는 하나의 스크린 모델 외에 듀얼스크린 버전도 들어있다.
소장에는 로스의 듀얼 스크린 버전도 들어있다. 사진=토머스 S.로스/텔레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소장에는 로스의 듀얼 스크린 버전도 들어있다. 사진=토머스 S.로스/텔레그래프

그의 소장에는 스티브 잡스가 말한 “우리는 항상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칠 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도 인용됐다. 로스는 소장에서 애플이 자신에게 “돈으로는 완전히 환산하거나 보상될 수 없는 아주 크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말했다.
애플의 지난해 매출은 2350억달러(269조8000억원)였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