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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작가' 전준엽, 한국 경치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한 '인생산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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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작가' 전준엽, 한국 경치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한 '인생산수展'

6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신작 20점 전시

인생산수-고래사냥II,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x53cm, 2016
인생산수-고래사냥II,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x53cm, 2016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빛의 작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전준엽이 여행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멋진 경치들을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한 '인생산수展'을 개최한다.

오는 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유화로 그린 '인생산수 시리즈' 20여점이 특별 전시된다.
작가는 "여행의 이미지와 절경을 결합하고 있지만, 주제로 삼은 것은 20여년 이상 꾸준히 형상화시켜온 밝은 빛을 향한 인간의 보편적 소망"이라고 밝혔다.

전준엽은 한국화나 동양화를 그려내는 데 사용하는 먹이 아니라 유화로 몽환적인 동양화 산수풍경같은 독특한 감상을 전달한다. 작가는 그림 소재에 적합한 고유기법들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감표현을 연마해왔다. 예컨대 '인생산수' 연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재인 기암괴석의 묘사에서 기암괴석이 지닌 남성적이고 비규칙적인 표면을 생생한 유화물감표현으로 거칠지만 형형한 자연물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인생산수-허니문II,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x53cm, 2016
인생산수-허니문II,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x53cm, 2016
인생산수-호랑이의 꿈I,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x50cm, 2016
인생산수-호랑이의 꿈I,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x50cm, 2016
'인생산수' 작품에는 자연물인 달, 고래, 호랑이를 비롯한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감상적이며 풍성한 시각적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구성하는 개별소재에 대해 "내일의 희망을 바라며 오늘을 견디는 것처럼, 작품 뒷부분의 환상적인 풍광은 미래의 밝은 세계를, 길과 자동차는 그를 찾아나서는 우리의 일상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전준엽의 그림은 이제까지 시도된 일이 없는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그러기에 낯이 익은 듯 싶으면서도 여태 본 일이 없는 형식의 그림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조형세계를 추구하는 일 자체야 말로 창작의 윤리성이다"며 작가의 작품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장은선갤러리에서 4번째 초대전을 갖는 전준엽은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쿠하우스 갤러리, 홍콩 소타갤러리, 동경, 오사카, 뮌헨, LA, 마이애미 등 33차례 국·내외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워커힐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