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등 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와 WD는 향후 3년간 반도체 메모리 증산을 위해 1조5000억엔(약 16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WD의 협업이 3D 낸드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조5000억 엔이란 투자액이 삼성이 지난해 연간 설비에 투자한 1조3000억 엔(약 14조7089억80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3D 낸드 메모리는 스마트폰이나 스토리지(대용량기억장치) 등의 소형화, 소전력화에 사용되는 저장장치로 기존과 똑같은 면적에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36단 3D낸드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전자를 가장 가깝게 뒤쫓고 있으며 인텔, 마이크론, 중국의 XMC 등이 3D낸드 투자 확대를 선언한 바 있다.
도시바는 올 봄부터 3차원 메모리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전체 실적에서 3차원 메모리의 비중을 50%, 2018년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