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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2Q 영업이익 견인 ‘스마트폰’...3가지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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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2Q 영업이익 견인 ‘스마트폰’...3가지 요인은?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낙곽적으로 예상했던 7조7000억원대를 훌쩍 뛰어 넘어 8조원대 또는 그 이상의 어닝서프라이즈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9분기만에 최대 8조원의 영업이익, 또는 그 이상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호조는 스마트폰 사업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배경은 무얼까?

■삼성전자 스마트폰 2년 만에 독보적 실적 배경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호조의 배경으로 3가지 정도를 꼽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전망하게 이끈 효자 갤럭시S7시리즈가 성공한 데는 최소한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전망하게 이끈 효자 갤럭시S7시리즈가 성공한 데는 최소한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무엇보다도 애플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애플이 지난 해 4.7인치 5.5인치 제품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이후 특이한 성능개선 부재로 판매가 부진했고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온 점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승우 NH증권 상무는 “애플 부진으로 또다른 스타를 찾던 미국 주요 이통사들이 아이폰대신 삼성전자를 밀어 준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 부진에 달러화 강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둘째, 삼성전자가 제품을 표준화한 점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갤럭시S,갤럭시A,갤럭시J,갤럭시C 등으로 제품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부품 조달 가격 인하효과가 발생했다는 것.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A시리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삼성이 올해 무난히 3억대를 판매할 것으로 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갤럭시S7엣지 엣지가 잘 될 줄은 삼성전자도 몰랐을 것이다. 내부 요인에도 눈돌릴 필요가 있다. 표준화와 함께 삼성전자 휴대폰 물량은 지난 해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고 부품공급사들의 가동률은 지난 수준으로 유지됐다. 자연히 부품 불량률이 떨어지게 됐고 부품공급가 인하는 자연스럽다. 이는 단말기 제조 평균 원가 인하로 이어진다. 반면 부품 공급사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로 삼성전자 갤럭시7엣지의 디자인이 각광을 받았다는 점도 빠지지 않았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7엣지의 디자인에 주목한다. 그는 “지난해 갤럭시S6엣지의 판매비중은 20%정도에 불과했다. 올해는 달랐다. 소비자들이 갤럭시S7엣지의 디자인에 눈을 돌리면서 이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이 55~60%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갤럭시S7의 호조배경에 대해 질문받자 “디자인이 좋지 않으냐?”고 답할 정도다.

이같은 배경하에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표주자인 삼성전기 같은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암울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2.6% 증가한 1조6456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49.4% 줄어든 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178억원에 그쳤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