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CJ그룹 측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CJ그룹 손복남 고문의 동생이자 이재현 전 회장의 외삼촌인 손 회장은 이 회장의 구속 수감 이후 그룹을 이끌어왔다.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하지만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직후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새로이 구성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5인 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으며 그룹의 대외 활동을 담당해 왔다.
CJ그룹은 수뇌부의 건강에 줄줄이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 회장은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신장이식 후유증으로 구속 집향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그룹의 모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4월 초 장남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게다가 올 초엔 그룹 경영을 총괄해 온 전문경영인 이채욱(70) 부회장이 폐 질환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정상적인 집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주총이나 이사회 등을 챙기고 있다.
현재 그룹의 주요 현안은 CJ㈜의 신현재(경영총괄)·이한국(경영지원총괄)·김홍기(인사총괄) 부사장 등 3명이 공동 처리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