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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성지 속초…피카츄 때문에 속초행 버스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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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성지 속초…피카츄 때문에 속초행 버스 매진 행렬

속초시 와이파이 지도 덩달아 인기

스마트폰에서 구동된 '포켓몬 Go' 게임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에서 구동된 '포켓몬 Go' 게임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 때문에 속초가 들썩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GO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을 GPS와 구글 지도에 결합한 게임으로 실제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도에 표시된 위치로 이동해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게임이다.
현재 호주와 미국에서 출시돼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도 데이터의 해외반출 제한으로 인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켓몬 GO가 구글맵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사용은 할 수 있지만 지도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사실상 플레이가 불가능해 규제를 풀어달라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12일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에 “속초에서 포켓몬 GO를 플레이 중”이라는 제목의 글과 게임 진행 상황을 캡처한 글이 올라오면서 큰 화제가 됐다.

속초와 울릉도에서 포켓몬 GO가 실행된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속초로 몰리며 속초행 고속버스가 매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속초시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속초 시내 무료 와이파이 지도도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켓몬 GO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속초시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 한 장으로 속초가 들썩인다”며 “지도 덕분에 속초시청 홍보가 팍팍 된다”고 전했다.
한편 포켓몬 GO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와 미국 게임업체 나이언틱랩스 등이 협력해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북미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는 이틀 만에 매출 2위를 달성했다. 호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출시 하루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닌텐도의 주가는 지난 11일 전주 금요일 대비 24.5%나 급등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