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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미경의 'The Forest'…내달 30일부터 제주의 숲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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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미경의 'The Forest'…내달 30일부터 제주의 숲 선보여

The forest - 03,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5이미지 확대보기
The forest - 03,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5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공연 사진작가인 김미경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 자연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고향이자 원시의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자연과 숲과 바다를 촬영,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사진을 통해 소통을 꿈꾸는 김미경 작가는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아트스페이스 J에서 '김미경개인전-The Forest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새벽녘이나 비가 그치고 난 후의 맑고 깨끗한 순간을 포착한다. 숲의 깊음과 눅눅함이 몸을 섞는 바로 그 때의 공간과 그 순간만 얼굴을 내비는 느낌(빛과 색채)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 어둡고 깊은 숲에서 번져 나오는 비릿한 냄새와 미묘하게 밝게 빛나고 형언하기 어려운 색채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The forest - 01,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6이미지 확대보기
The forest - 01,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6
The forest - 05, 06,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4이미지 확대보기
The forest - 05, 06,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4
The forest - 08,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4이미지 확대보기
The forest - 08,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4
The forest - 02,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4이미지 확대보기
The forest - 02, 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14
김미경 작가는 "제주도 곶자왈의 숲 풍경들이 낯설고 기이하게 다가왔다"며 "불완전하더라도 내 눈으로 숲을 보고 그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세계는 아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 유령과 함께 한다. 일상의 시간 속에서 느닷없이, 불현듯 나타나는 것을 만난다"면서 "현실세계에 비이성적이고 신화적인 세계가 순간 침입한 것이다. 순간 현실에 금이 간다. 보이는 세계 위로 또 다른 세계가 엉기고 들러붙고 퍼져나간다. 어쩌면 바로 그런 것들을 찍고자 하는 것이 김미경의 사진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작가의 사진은 깊고 어두우면서도 선명하고 놀라운 빛과 색채로 뒤척이는, 생성적인 제주 숲의 신비스러운 자태, 그 숲이 뿜어내는 영기와 놀라운 매혹, 그리고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비가시적 존재의 자취를 힘껏 낚아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8년 홍익대 일반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한 김미경 작가는 'She is who she is'(2008), 'Paradise Lost'(2010), 'The way back inside'(2011), 'Healing Spot'(2013), '김미경 사진전'(2014) 등 개인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