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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사례”…美 캘리포니아주 교과서에 ‘위안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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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사례”…美 캘리포니아주 교과서에 ‘위안부’ 실린다

교육위원회 만장일치로 승인…내년부터 적용

위안부 소녀상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위안부 소녀상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강제 동원한 위안부 역사를 적시한 공립 고교 역사·사회 교과서 교과과정 지침 개정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주 교육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새크라멘토 소재 주 교육부 청사에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과과정 지침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공립 고교 10학년 세계사 수업에 일본군 위안부들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에 확정 승인된 교과과정 지침에는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전쟁 중에 점령한 지역에서 강요에 의해 성적 서비스를 하게 된 여성들을 묘사하는 완곡한 용어”라는 설명이 포함됐다.

또 “위안부들은 제도화된 성노예로서 20세기 최대 인신매매의 사례로 가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위안부 규모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일본 점령 기간에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도록 강요됐다고 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위안부) 할머니들께 이 기쁨을 전하고 싶고 특히 풀뿌리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동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커다란 첫걸음을 떼었다”며 “이제 이 역사를 미국의 다른 주에서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