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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같은 직급 연봉 최대 40% 더 받는 성과연봉제 도입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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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같은 직급 연봉 최대 40% 더 받는 성과연봉제 도입안 마련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은행연합회가 최근 마련한 은행원 성과연봉제 도입안을 두고 노조의 격한 반발이 일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가 전날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한 9월 총파업 수순에 들어간다고 대응했다.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은 호봉제를 폐지하고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부·팀·지점 단위로 평가되던 은행의 성과평가가 개인으로 확대되며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페이 밴드'가 운영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14개 민간 은행과 공동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마련했다.

시중은행들은 관리자(부부점장 이상)의 경우 같은 직급끼리 연봉 차이를 최저 30%, 일반직원(책임자급 이하)은 20% 이상으로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차등폭은 직무특성에 따라 10~50%를 적용키로 했다. 우선 기본급의 경우 개인별 인상률은 전년도 평가 등급에 따라 산정된다.

관리자는 평균 3%포인트 이상 차등하고, 일반직원은 최소 1%포인트 이상 차등을 권장키로 했다.
성과급의 경우, 연봉에서 성과급 비중은 부점장급은 30%이상, 책임자급은 20%로 확대된다. 평가에 따라 최고~최저 평가 등급간 성과급 차등폭을 최소 2배 이상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은행권은 집단성과급을 운영해왔으며 총연봉 대비 성과급 비중은 민간 은행 평균 약 15% 수준이었다.

직무급은 부점장 이상은 직무급제 성격의 보상항목을 반드시 운영하고 동일직급 내 3개 이상 차등 설정키로 했다.

일반직원은 전문직무 위주로 우선 도입 후 점진적 확산을 검토키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민간은행은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각 행의 현황과 노조 및 직원들과의 협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는 '쉬운 해고'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며 "반드시 성과연봉제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